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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 책 안 읽는 아이 어떡하죠?
2020.11.18

 

 

 

“아이가 책을 너무 안 읽어요”

“긴 글을 잘 안 읽는데 국어 시험이 걱정돼요”

 

자녀의 독서에 관하여 고민을 털어놓는 학부모가 적지 않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2019년 국 민독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의 연평균 독서량은 40여 권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에 3권가량 읽는 셈인데요. 실제로 독서량은 학년별로 차이 나고 독서 행태에 따라 적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독서량이 계속 줄어드는 이유는 뭘까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채로운 미디어가 속속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동영상을 보면 너무나도 많은 정보를 얻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아이를 둘러싼 환경을 살펴보고 아이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천도서부터 읽힌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게 합니다. ‘권장도서’ ‘추천도서’ ‘필독서’는 전문가나 기관이 엄선한 책이므로 아이가 읽는다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초등 고학년에 접어들 즈음부터 독서는 즐거움이 아니라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이 있다면 꼭 접하게 해줄 것을 권합니다. 신문기사든 학습만화든 부모가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는 자신의 선택을 인정받을 때 자신감과 흥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가 읽고 싶다고 하는 책은 또래에서 인기 있는 책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 책을 읽고 또래와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친 것입니다. 그 책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책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부모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다면 더욱 좋습니다.

 

간혹 학습만화를 읽거나 고학년인데도 짧은 글을 읽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학부모가 있습니다. 필독서 같은 책을 많이 읽는다면 좋은 일이지요. 그러나 모든 아이가 그것을 따라 할 수는 없습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신뢰할 만한 내용과 표현이 들어있는 책이라면, 그것이 어떤 형태든 자주 접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 예로 신문기사는 우리말 작성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쓰입니다. 논리적 전개를 중시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그림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림으로 표현된 책이나 학습만화를 읽는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에 믿을 만한 필자나 출판사가 내는 책을 고르는 것은 중요합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

 
 

아이가 책을 읽도록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앞서 말한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학교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7.6%) 책을 읽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아이들의 하루는 어떤가요. 학교에 가고 학원이나 방과후 수업을 듣습니다. 여기에 학교 숙제와 학원 숙제를 해야 합니다. 독서는 둘째치고 쉬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이런 와중에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모나 보호자의 얘기가 아이에게 어떻게 들릴까요.

 

아이에게 맞는 예체능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체로 적지 않은 학부모가 초등 저학년 때까지 많은 예체능 수업을 접하게 합니다. 미술학원 다닌다고 표현능력이 느는 것이 아님을 중·고등 학부모가 돼서야 알게 됩니다. 초등생 때까진 독서에 흥미가 많은 시기이므로 독서 비중을 높입니다. 특히 초등 4학년까지 아이가 원하는 책이 있다면 일 순위로 접하게 하면 좋습니다.

 

‘공부가 걱정되어 학원도 보내야 하고 책도 많이 읽히고 싶다?’ 이것은 부모의 욕심입니다. 지난해 1년간 성인 독서량은 7.5권이라고 합니다. 사춘기 때 반항하는 이유 중 하나가 ‘어른들이 하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부모는 책을 적게 읽으며 자신에게 지나치게 독서를 강조하는 상황이 이해될 리 없겠지요.

 

독서에 대해 부모가 유연하고 과감해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어떤 책이든 읽느라 학원 숙제를 못한다 해도 야단치지 않는 결단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바쁜 아이들에게 독서는 휴식이자 즐거움의 시간이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책에 대해 엄격하게 평가하지 말고 편하게 접하도록 하는 용기(?)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GIB>
 

※ 필자소개 / 박은정 ejpstory@gmail.com 과학교육을 전공하고 IT 및 소프트웨어교육 전문기자, 과학동아에서 영재학교·과학고 및 이공계대학 진로진학 전문기자로 일했다. 교육 전문기자로서 동아일보 교육섹션을 만들며 대입 학생부전형, 자기소개서, 면접 등에 관한 정보를 전달했다. 초·중·고 입시와 학습 및 대학 이공계·의학관련 계열 진로진학을 위한 교육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