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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초등 수학 문제집 활용은 이렇게
2021.10.21


 

많은 부모님이 새 학기마다 아이에게 새로운 전과와 문제집을 사 주세요.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지요. 처음에는 그런 모습을 꿈꾸지만, 학기가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처음 계획과는 다른 모습의 문제집을 발견할 때도 있어요. 계획대로라면 아이들이 열심히 풀고, 밑줄도 쳐져 있고, 수학 문제를 푸느라 숫자로 가득해야 하는데 여전히 스케치북처럼 깔끔한 문제집. 그런 모습을 보고 부모님들은 답답하실 수도 있어요. 
문제집도 아이가 계획을 세워서 스스로 열심히 하면 좋겠지요. 그런데, 부모가 관여하지 않으면 문제집이 스케치북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초등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단번에 기르기가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스케치북처럼 깨끗한 문제집을 발견하더라도 ‘그럴 수도 있다.’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이들이 문제집을 푸는 것을 점검해주는 것이 좋아요. 

 


지나간 진도는 단원평가를 확실히

 

지금은 학기 중반이기 때문에 못 풀어 놓은 문제를 다 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요. 문제집을 확인하고, 아직 덜 풀어놓은 부분이 있다면 일단은 단원 평가 문제를 풀도록 해주세요. 지나간 단원의 평가 문제를 풀고 난 다음에는 채점해주고, 제대로 풀지 못한 유형의 문제를 문제집에서 표시하고 풀 수 있도록 해주면 아이들이 몰랐던 부분의 피드백을 제대로 줄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때 한 번쯤은 설명해주거나, 동영상 강의로 개념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들이 틀렸다는 것은 개념이나 문제의 풀이 과정을 모르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틀린 것이 왜 틀렸는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파악해서 그 부분을 채워준 다음에 다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아이의 실력향상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에요. 

 

 

상위, 창의 문제집은?

 

“선생님, 최상위 문제집을 해야 하나요?”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드리다 보면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세요. 최상위, 사고력 문제집처럼 어려운 문제집들. 그런 문제를 꼭 풀어야 하는지, 아니면 안 해도 괜찮은지 궁금해하시거든요. 보통 학교 공부를 잘 따라가고 단원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으면 일단 1차 목표는 이룬 셈이에요. 아이가 해당 학기의 수학 문제를 완벽하게 풀 수 있다면 최상위나 사고력 문제집을 풀게 해주시는 것도 좋아요. 
그런데, 최상위와 사고력 문제집은 한 학기 전 문제집이 좋아요. 예를 들어, 4학년 2학기라면 4학년 1학기 문제집을. 6학년 2학기라면 6학년 1학기 문제집을 푸는 것이지요. 최상위와 사고력 문제집은 굉장히 어렵고 어느 정도 선행이 되어 있어야 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요. 그래서 해당 학기의 문제집을 풀려고 하면 아이가 끙끙대고 풀어야 겨우 한두 문제를 풀 수 있어요. 그래서 한 학기 전의 문제집을 풀게 해야 효율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어요. 

 


문제집은 어떻게 고를까요?

 

수학 문제집은 개념 정리가 잘 되어 있고, 문제의 난이도가 ‘기본’, 동영상 강의가 포함된 문제집을 하나 고르세요. 그래야 진도를 따라가면서 실력을 다질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기본 문제집을 풀고 나면 그다음은 개념 정리보다는 문제가 많은 문제집을 고르시는 것도 좋아요. 수학 문제집의 경우에는 진도대로 매일매일 하다 보면 한 학기에 한 권 이상이 필요한 때도 있으니까요. 
    
수학 문제집 하나 고르기도 참 어려운 일이에요. 무엇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고민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고요. 문제집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진도에 맞춰서 수학 익힘책에 있는 문제만 제대로 풀어도 성공이라는 것. 너무 조바심 내지 마시고 차근차근 공부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시면 좋겠어요.

 

 

필자소개: 이진혁 교사는 교육총경력 18년차 현직 초등 교사이자 5, 6학년 아들 형제를 키우는 학부모이다. 현재 경기 구룡초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초등 집공부의 힘>, <초등 아들 첫 습관의 힘>, <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 등 3권의 책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