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기관은 각 기관의 목적에 맞게 분야별 핵심 과목(수,과학)의 학습을 강화하고, 실험과 실습 등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 위주의 방법으로 학생들을 교육합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연구 수행 능력과 리더십을 개발하고, 다양한 연구 산출물을 제작하여 발표합니다. 학생들이 영재교육에 참여하면서 제작하는 대표적인 산출물이 바로 “탐구보고서”입니다.
영재교육원의 기본 산출물은 탐구보고서
탐구보고서란,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선정한 주제에 대해 탐구활동 수행 결과를 기록한 결과물을 말합니다. 탐구보고서는 탐구과정을 전개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기록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탐구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주제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 심화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주도적인 탐구능력, 논리적인 서술능력 나아가 창의력까지도 계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영재교육기관에서 탐구활동과 탐구보고서 작성을 교육 과정 전반에 걸쳐 편성하고 있습니다. 선교육 후선발로 교육대상자를 선발하는 영재교육기관들도 선교육과정에서 실험, 실습,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관찰평가하고, 과정 중 작성한 탐구보고서의 내용과 발표하는 모습을 최종 평가해 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탐구보고서를 왜 작성해야 하나요?
초등학생 시절에는 과학에 대해 높은 관심과 흥미를 갖던 학생들도 중, 고등학교 과정을 거치면서 과학을 어려워하고 더 나아가 포기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과학교육이 과학의 내용을 암기하고 숙달하는 데에 너무 치중하기 때문입니다. (화학식을 외워 시험 친 경험을 떠올려 보세요.)
과학의 내용을 학습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과학의 내용을 학습하는 것과 함께 “과학자처럼 생각하는 방법”, “과학을 행하는 방법”도 학습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과학의 수많은 지식을 모두 학습할 수도 없고, 앞으로도 새로운 과학적 지식은 끊임없이 출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자처럼 생각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학생들은 스스로 자신이 궁금한 부분들을 해결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은 자연스럽게 생활 속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살아 있는 과학이 지식이 될 것입니다. 과학자처럼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는 그 출발은 바로 탐구과정을 경험하고, 탐구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탐구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이런 걸 배울 수 있어요!
- 과학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과학을 행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다.
- 과학자처럼 사고하는 것에 대해 배우고, 실제 과학적 탐구에 적용할 수 있다.
- 과학적 탐구과정을 학습하고 주체적으로 실습할 수 있다.
- 본인이 탐구한 주제에 관하여 다른 사람에게 발표할 수 있다.
- 다른 사람이 발표한 내용에 대하여 평가하고, 질문할 수 있다.
- 과학적 탐구과정을 습득하여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다.
탐구보고서는 탐구동기, 탐구기간, 사전탐구(조사, 가설설정, 계획, 이론적 배경), 탐구과정&내용(설문조사, 현장조사, 문헌조사, 실험 등), 결론과 제언으로 구성됩니다. 처음 탐구활동과 탐구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학생은 아래와 같이 좀더 쉬운, 약식의 탐구보고서를 작성해 보며 도전하는 것으로 시작하면 좋습니다.
여러 편의 탐구보고서가 모아졌다면, 클리어 파일을 활용해 “나의 포트폴리오”로 꾸며 보세요. 작은 성취감을 느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훗날 상위학교 진급 시 자기소개서의 글감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 창체, 세특에서도 유용한 탐구보고서
영재교육기관뿐만 아니라 최근 중, 고등학교에서도 창의체험활동, 교과수업 중에 주제탐구형 소집단 공동연구, 자유연구, 프로젝트 학습 등 다양한 탐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학생이 작성한 소논문이나 탐구보고서 목록을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는 없지만 탐구보고서 작성을 포함한 탐구 활동, 경험은 지도교사를 통해 생활기록부의 세특(세부능력과 특기사항)에 기록될 수 있습니다. 세특에 기록된 내용은 상위학교 입시에서 학생 선발의 중요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글쓰기 실력과 마찬가지로 탐구보고서 작성 실력도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습니다. 과학자처럼 생각하는 방법, 과학을 행하는 방법을 처음부터 능숙하게 해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영재학교에 합격한 학생들 대부분 초등학생 시절부터 영재교육원에서 탐구활동과 보고서 작성의 경험을 쌓아온 학생들이 많습니다. 영재교육원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 속 작은 흥미와 호기심을 놓치지 않고 간단한 탐구 활동부터 도전하고 마무리 활동으로 탐구보고서 작성까지 해내는 경험을 쌓아간다면 어느 순간 능숙하고도 자연스럽게 “과학을 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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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염지수 팀장
와이즈만 영재입시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askhow 교육전문가
前 창의와탐구 부설 영재교육연구소 수학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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