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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수학, ‘너는 할 수 있다’라는 확신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자
2021.04.20

 

 

학교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면 밥을 먹거나 친구들과 놀 때는 활발한데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면 시무룩해지는 아이들이 있어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수업 내용을 따라가지 못해서 답답한 마음을 느끼는 아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집에서도 아이의 공부를 도와주다 보면 종종 이해되지 않아 지레 포기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특히 수학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런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모르는 것이 쌓이게 되면 쉽게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어려운 문제는 중간 계단을 만들어주세요.

 

수학을 공부할 때는 아이에게 자신감을 채워줘야 합니다. ‘너는 할 수 있다’라는 확신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지요. 어려운 수학 문제는 이해할 수 있는 덩어리로 잘게 나눠서 아이에게 제시하면 아이도 자신감을 가지고 수학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높은 계단을 조금 더 낮은 여러 개의 계단으로 만들어 놓으면 올라가기 편한 것처럼 말이지요.

 

예를 들어, 3학년 아이가 처음 나눗셈을 배우면서 답답한 마음이 든다면 어떨까요? 어른들 입장에서는 (두 자리 수)÷(한 자리), (세 자리 수)÷(한 자리) 정도의 나눗셈은 아주 쉬워 보일 거예요.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왜 이걸 나눠야 하는지, 몫은 무엇이고 나머지는 무엇인지 기본적인 개념을 잡는 것도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아이가 모르는 내용이 과연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을 한 다음에 아이가 해야 할 것을 조금씩 나눠서 목표를 제시해주세요.

 

만약, 아이가 내림과 나머지가 모두 있는 나눗셈을 어려워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나눗셈은 <① 내림도 없고 나머지도 없는 문제 해결 → ② 내림은 있지만, 나머지는 없는 문제 해결 → ③ 내림도 있고 나머지도 있는 문제 해결의 단계>로 학습하게 됩니다. 만약, 아이가 내림과 나머지가 모두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내림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나머지를 어떻게 구하는지 모르는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혹은 둘 다 모를 수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일단 아이가 문제를 푸는 과정을 확실하게 파악한 후에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어야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선수 학습도 확인해 주세요.

 

5학년 수학을 가르치다 보면 <약수와 배수> 단원에서 막히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중에는 곱셈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약수와 배수, 최대 공약수와 최소 공배수 구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종종 있지요. 아이들이 해당 학기에 배우는 내용을 공부하다 보면 <약수와 배수> 단원에서처럼 그 이전 학년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해서 배워야 할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수학은 그만큼 학습 목표의 달성을 위해 미리 학습한 내용인 ‘선수학습’이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이지요. 혹시 아이가 수학을 공부하다 막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전 학기나 이전 학년에 배운 내용을 한 번쯤 점검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잘게 나눠주는 것은 성취감과도 연결됩니다.

 

해당 학기에 배워야 하는 내용이든, 미리 습득이 필요했던 선수학습의 내용이든, 목표를 잘게 나눠서 제시해주면 아이는 ‘어? 이게 되네.’ 하는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씩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결국에는 목표한 지점에 닿게 되니까요. 성취감을 느낄 때 아이들은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게임을 할 때도 처음부터 끝판왕을 깨는 것은 어려워요. 작은 적부터 해결한 다음에야 끝판왕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부모로서 아이가 학습 목표라는 끝판왕을 무사히 깰 수 있도록 중간중간 보조 계단을 만들어준다면 아이가 수학을 재미있게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필자소개: 이진혁 교사는 교육총경력 18년차 현직 초등 교사이자 5, 6학년 아들 형제를 키우는 학부모이다. 현재 경기 구룡초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초등 집공부의 힘>, <초등 아들 첫 습관의 힘>, <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 등 3권의 책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