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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 [해야 할 것 vs. 하지 않아도 되는 것] 교육정보 '옥석' 가리는 방법은?
2020.10.28

                                                                                                                                    (이미지 출처 :GIB)

 

“OO학원 꼭 보내야 할까”

“과외와 인터넷강의, 무엇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방학이 다가오면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집니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아이를 보니 걱정이 커집니다. 작년에 받아온 성적표가 떠올라 머리가 지끈지끈합니다.

‘아이에게 딱 들어맞는 방법을 알고 싶은데….’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상위권 자녀를 둔 학부모를 만나 비결을 꼼꼼히 물었습니다. 이상하게(?) 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도움 될 만한 교육정보, 어떻게 찾아내는 게 좋을까요.

 

 

1, 2년 윗학년 학부모 만나라

 

‘영재원에 지원할까 말까’ ‘일반고와 특목고 중 아이에게 맞는 곳은?’ 입시를 놓고 고민 중인 학부모라면 1, 2년 윗학년 학부모를 만나는 게 좋습니다. 최신 교육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근래 입시와 교육 환경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학생부에서 수상경력을 기재하지 못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자유학기제가 자유학년제로 바뀌며 상당수 중학생은 1년간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습니다. 현 고3, 고2, 고1이 치를 대입 제도가 서로 다릅니다. 여기에 4차 산업에 의한 교육환경이 꾸준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OO가 몇 년 전 유명 의대에 합격했다’는 경험담을 들으려고 굳이 애쓸 필요 없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내 아이에게 도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재원이 영재학교나 과학고 입시에서 영향력이 크던 때가 있었어요. 지금은 아닙니다.

 

‘입시는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작년, 재작년 정보가 올해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입시 환경이 계속 바뀌는 지금 상황에서 새로운 정보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 학년이 차이 나는 선배 학부모를 만난다면? 첫째, 초‧중‧고 때 굳이 아이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세요. 아이 부담을 덜어주는 불필요한 항목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둘째, 좋은 독서 방법이 있다면 알아둡니다. 셋째, 아이와 겪은 갈등에 귀 기울입니다. 아이 성향이 비슷하다면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미지 출처 :GIB)

 

아들 둔 부모, 딸 키우는 부모를 따로 만나라

 

“어떻게 학교숙제를 안 해 갈 수 있나요?” 딸을 둔 부모가 되묻는 내용입니다. 아들이 숙제를 잘 해가지 않아 고민인 부모는 속이 상했습니다. ‘내 아이만 문제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아들은 이렇다’ ‘딸은 이렇다’고 일반화하거나 구분하는 건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들이나 딸을 키우면서 겪는 고민이 다르다고 말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습니다.

 

딸이 있다면 딸을 먼저 키워본 부모를 만나 얘기를 듣는 게 좋습니다. 고3이라도 아이돌 콘서트에 가는 여학생이 많다는 얘기를 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를 대할 때 조급한 마음이 덜하게 됩니다. 여학생 사이에 일어나는 감정 충돌에 관한 얘기는 문제를 해결할 때 도움이 됩니다.

 

아들을 둔 부모라면 반대로 해야겠죠. 엄마 눈으로 아들의 세계를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뭐든 부족해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잔소리가 나날이 늘어납니다. 사춘기에 갈등이 커지는 이유예요.

 

대부분 또래 남학생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행동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시기 많은 남학생이 틈날 때마다 휴대전화를 보고 게임을 합니다. 시험 전날 PC방을 가기도 합니다. 게임만큼 운동에 빠지기도 합니다.

 

일부 남학생은 학교숙제를 해온 사실만으로도 서로서로 격려를 해줍니다. 사실 그럴 만 해요. 숙제를 아예 해오지 않는 남학생이 적지 않으니까요. 중학생 때 그 비율은 최고조에 이릅니다.

 

아들 둔 부모, 특히 사춘기를 심각하나 무사히 지낸 아이를 둔 부모 얘기를 듣노라면 한숨과 눈물이 교차할 거예요. 하루 만에 아들 성향을 바꿔보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멀리 보는 안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형학원과 단과학원 설명회 참여해라

 

방학이 다가오면 초‧중‧고 학원이 앞 다퉈 설명회를 합니다. 대형학원과 단과학원이 진행하는 설명회에 한 번씩 참여해 볼 것을 권합니다.

 

대형 종합학원이 하는 설명회는 최근 입시 방향을 이해하고 과목별 학습 비중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영어 학습 비중을 어느 정도로 조정해야 할지, 국어 학습량을 늘릴 필요가 있는지 등에 대해 대략적인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단과학원은 과목과 연관된 입시 경향과 해당 과목 학습 전략을 알려줍니다. 과학영재학교 대비학원과 수학 전문학원이 제시하는 수학 공부 방법은 다릅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많이 공부해두면 좋다’는 얘기를 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뭐든 많이 배워두면 도움이 된다는 막연한 생각은 바꾸는 게 좋습니다. 그러기엔 아이들이 너무 시간에 쫓깁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를 대비해야 할지, 수학 심화를 꼼꼼히 해야 할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원 설명회에 가기 힘들다면? 블로그나 밴드, 유튜브에서 비슷한 내용을 찾을 수 있어요. 학원 설명회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맞지 않다’는 얘기를 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혼란스러운 교육 환경에서 부모가 할 일을 생각해 봅니다. ‘해야 할 것’이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찾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하는 게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 필자소개 | 박은정 ejpstory@gmail.com 과학교육을 전공하고 IT 및 소프트웨어교육 전문기자, 과학동아에서 영재학교·과학고 및 이공계대학 진로진학 전문기자로 일했다. 교육 전문기자로서 동아일보 교육섹션을 만들며 대입 학생부전형, 자기소개서, 면접 등에 관한 정보를 전달했다. 초·중·고 입시와 학습 및 대학 이공계·의학관련 계열 진로진학을 위한 교육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