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셈 피자가게> 해요.”
아이들이 저학년 때 주말 아침 일어나자마자 수학 보드게임을 하자고 조르던 때가 있었어요. 앉아서 연산 문제를 푸는 것은 싫어하는데 게임은 엄청나게 좋아해요. 같은 공부라도 연필만 안 잡으면 재미가 있나 봐요. 저학년 수학. 사칙연산을 연습하는 일은 굉장히 중요해요. 학창 시절 수학의 가장 기본이 되니까요. 그런데, 매일 연산 문제만 풀다 보면 아이들이 지루해하기도 해요.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낄 때 조금씩 수학에 불꽃을 일으킬만한 게임을 활용해 보는 것도 저학년 수학 공부에는 바람직한 일이에요. 연산과 관련된 여러 가지 보드게임이 요즘에는 많이 나와 있어서 그중에 하나를 골라서 아이와 활동하다 보면 연산도 충분히 할 만하고 재미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으니까요.
수학과 관련한 보드게임
셈셈 피자가게 시리즈는 연산을 위해서 만들어진 보드게임이에요. 피자가게, 테니스 말고도 여러 종류 게임이 있어요. 게임 방법을 알고 나면 아이가 게임에 참여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열심히 연산을 ‘암산으로’ 하는 모습을 목격하실 수 있어요. 로보77은 두 자릿수 이상의 연산을 할 수 있는 아이들 초등 2~3학년부터 가능한 게임이에요. 특수카드(×2)를 사용해서 약간 어렵게 할 수도 있어요. 할리갈리는 연산 게임 같지는 않아요. 그림으로만 되어 있어서요. 그리고 같은 과일이 다섯 개면 카드를 가지고 갈 수 있는 게임이어서 유치원이나 1학년 아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어요. 재미있게 게임을 하는 동안 더해서 5가 되는 숫자를 자신도 모르게 열심히 계산하게 돼요. 자연스럽게 ‘모아서 5가 되는 수’를 체득하면서 숫자를 모으고 가르게 되지요.
게임으로 향상되는 연산
책상 앞의 공부도 흥미를 자극하지만(?), 게임은 아이들의 흥미를 더(!) 자극해요.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높아지고, 정보를 일시적으로 암기하고 인지 과정을 계획할 수 있는 작업기억이 향상돼요. 게임에 몰입하는 과정에서 향상되는 작업기억은 계산도 척척 해내게 만들고,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돼요. 그리고 강한 목적과 동기는 과제 수행력을 높여주는데, 게임은 아이들의 동기를 자극하는 강력한 도구에요. 그래서 저학년 때는 게임을 통해 동기를 주입해주는 것도 수학 공부에 도움이 돼요.
저학년 때는 아이들에게 여유 있는 시간이 많아요. 특히 주말에는 여유 있게 보드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여유가 충분하죠. 그럴 때 아이와 함께 보드게임을 하면서 연산을 즐기게 해준다면 책상에 앉아서 공부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필자소개: 이진혁 교사는 교육총경력 19년차 현직 초등 교사이자 5, 6학년 아들 형제를 키우는 학부모이다. 현재 경기 구룡초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초등 집공부의 힘>, <초등 아들 첫 습관의 힘>, <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 등 3권의 책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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