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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표 인공지능 교육: 인공지능, 어떻게 다가갈까?
어렸을 적 방영했던 만화영화 형사 가제트를 기억하시나요?
만화에서 먼 미래의 이야기로 그려왔던 인공지능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도 소개했던 교육계의 화두인 코딩과 메타버스에 이어 이제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인공지능을 집에서 아이들과 체험해 볼 방법은 없을까요? 먼저 답을 드린다면 집에서도 함께 배워볼 수 있답니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아래의 그림을 먼저 보여드릴게요.
멋진 그림이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독특한 창문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르네상스풍의 사람들.
이 그림은 2022년 9월 미국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에서 디지털 아트전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에는 비밀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바로 그림을 그린 화가가 인간이 아닌 미드저니AI, 즉 인공지능이라는 점입니다.
이 비밀이 밝혀지면서 사람들은 경악했죠. 이 사건은 사람들에게 인간의 창의성도 AI가 따라올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고민거리를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인공지능이란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인공지능은 사람의 지능을 모방한 것입니다.
추론능력, 지각능력, 학습능력을 인간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죠. 보다 깊게 인공지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시작점으로 돌아가 보아야 합니다.
바로 2차 세계대전 시기이죠. 이 시대에는 앨런이라는 영국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전쟁에서 나치의 암호를 해독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지요.
독일은 암호를 만들 때 애니그마라는 기계를 사용했는데 반복되는 문구를 단서 삼아 해석에 성공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전쟁의 흐름이 바뀌게 됩니다.
후에 앨런은 컴퓨터의 아버지라고 불리게 되죠.
▲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벌써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눈치 빠른 분들이 계시네요. 맞습니다.
바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주인공인 컴퓨터의 아버지 앨런 튜링입니다.
사실 튜링 기계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다음으로,
앨런은 후에 튜링 테스트라는 것을 만들게 됩니다. 이 테스트의 주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공 지능 기계는 인간이 가진 지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이 테스트에서는 주어진 질문에 컴퓨터가 대답한 내용을 사람들이 듣고 인간이 대답한 것이라고 판단할 정도가 된다면 컴퓨터가 지능을 가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합니다.
아직은 한계점이 많지만, 과학 기술이 발달하며 인간과 비슷한 판단을 하는 인공지능 기계가 우리 삶으로 다가오는 것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초등학생 아이와 같이 볼 만한 인공지능 관련 영화
아이들에게는 낯설고 생경한 단어인 '인공지능', 영화를 보며 같이 이야기해 보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사람의 지능을 닮은 로봇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다가 똑똑한 로봇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인공지능을 이해하게 되는 거죠.
인공지능과 관련된 영화 중 초등학생 자녀와 볼 만한 영화는 대표적으로 아래의 두 가지가 있어요.
1. <월-E>
사람들이 떠나간 지구에 홀로 남아 몇백 년을 일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던 인공지능 로봇 월-E가 사는 이야기.
월-E의 행동이 마치 사람같고 여운이 남아 어른들,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영화예요.
2. <빅 히어로>
치명적인 몸매!의 꼭 안아주고 싶은 힐링로봇 '베이맥스'가 슈퍼히어로가 된다면?
인공지능 슈퍼히어로 주인공과 도시의 위험을 막아내는 힐링 애니메이션!
그렇다면 이렇게 흥미진진한 인공지능을 어떻게 자녀들과 체험해볼 수 있을까요?
아이들과 재미있게 경험해볼 만한 대표적인 인공지능 활용 도구들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초등학생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활용 도구 추천 BEST 3
1) 구글 퀵드로우, 오토드로우
https://quickdraw.withgoogle.com/#
퀵드로우는 제한 시간 내에 그림을 그려 인공지능이 그림을 맞추도록 하는 퀴즈프로그램입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20초 안에 그려서 맞추도록 하는데 생각보다 빠른 시간 내에 인공지능이 맞추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토드로우는 내가 그린 선을 보고 비슷한 그림을 추천해줍니다. 아직 그림을 그리는 것이 서툴러도 이 도구를 활용하면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아이들이 흥미로워합니다.
▲ (구글 퀵 드로우) 제시된 단어에 맞는 특징을 살린 그림을 그리면, 인공지능이 정답을 맞힙니다.
▲ (오토 드로우) 그림을 그리면, 프로그램이 어떤 그림인지 맞추고 (왼), 그에 맞는 그림을 변환 시켜줘요 (오른).
2) A.I 듀엣
사용자가 키보드로 피아노를 치면 AI가 그 음에 어울리는 음을 자동으로 입력하여 반응하며 연주를 이어갑니다.
파란색 네모는 사용자가 키보드로 누른 음들이며, 노란색은 인공지능이 앞서 연주한 곡에 연결하여 답해준 것입니다.
소리도 나오고 즉각적으로 ai가 반응해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무척 흥미로워하며 신기해합니다. 참고로 조금 길게 연주해야 조금 더 음악다운 연주로 답합니다.
3) DALL2-E
https://huggingface.co/spaces/dalle-mini/dalle-mini
입력해준 글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려 작품을 만들어줍니다. 단점은 영어로 써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구글 번역기 등을 통하여 내가 원하는 그림 내용을 번역하여 입력하면 아이들과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2분 정도의 대기시간이 있기에 아이들에게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 같이 활동을 하고 인공지능과 그림을 비교해보는 방법을 활용한다면 더욱 재미있게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그밖에 다양한 인공지능 체험 도구들은 https://experiments.withgoogle.com/collection/ai 사이트에 들어가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인공지능을 체험해보며 아이들이 인공지능이라는 세계에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마중물로 활용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다양한 인공지능 체험 도구가 있는 (AI Experiments with Google)
추천교구: 세트 SET, 세트 주니어
인공지능은 어떻게 암호를 풀었을까요? 바로 규칙성이 중요합니다.
SET는 말 그래도 하나의 세트를 만들면 가져가는 게임으로 모양, 색깔, 음영, 개수를 기준으로 모든 속성이 다르거나 모두 일치할 경우에 카드를 얻는 게임입니다.
마치 튜링이 되어 애니그마 암호문을 푸는 것처럼 카드를 관찰하며 공통점을 연결하거나
모두 불일치하는 것을 찾아 점수를 얻어보세요. 고학년은 세트, 저-중학년은 음영 속성이 빠져있는 쉬운 난이도인 세트 주니어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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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지호 교사
(이미지 출처: 비바샘)
정지호 교사는 12년 차 현직 초등 교사로
현재 서울은천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린이 동산>에서 타닥타닥 소프트웨어 공작소를 연재했으며,
<언택트 시대의 프로젝트 수업>, 아이스크림 미디어에서 출판한 <초등학교 4학년 수학 교과서> 책 집필에 공저자로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