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이렇게 준비하세요.
겨울 방학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겨울방학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한 해의 마무리를 잘하자. 라고 말하면서 겨울 방학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학교별로 겨울방학 시기가 다양합니다. 12월 말~ 1월 말 겨울 방학하고 2월에 3주 정도 더 나오다가 종업식을 하는 학교도 있고 1월 중순 쯤에 종업식을 해서 3월에 새로운 학년이 되는 학교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2월 등교를 하는 학교보다는 1월 중순에 종업식을 하는 학교에 다니는 경우에는 겨울방학 때 다음 학년도 준비하기가 더 용이할 것입니다.
그럼 겨울방학 때 다음 학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일 먼저, 목표를 정해요!
우리나라는 3월에 첫 시작을 맞습니다. 하지만 그 3월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은 1월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3월은 모든 아이가 긴장을 하는 달입니다. 아이들이 3월의 긴장도를 낮추고 새로운 생활에 자신감을 주기 위해서는 1월부터 다음 학년도에 배울 내용을 살펴보고 이번 해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학년별 겨울방학 때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
★ 1학년 겨울방학: 숫자와 친해져 수와 연산의 기본기를 다져주세요
예를 들어 이제 1학년을 마친 어린이라면 그동안 어려웠던 부분과 앞으로 배울 내용을 살펴보아야 하겠죠? 저학년 어린이는 수리력이 기본이 되어야 하므로 1학년 겨울 방학 때에는 곱셈구구와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해 놓으면 좋을 것입니다. 초등 수학은 3학년까지는 수와 연산이 절반 이상이기 때문에 꾸준히 해야 할 중요한 부분입니다.
★ 2학년 겨울방학: 교과 학습량 증가 시기! 곱셈 구구를 완벽하게 익힌 뒤, 3학년 분수를 예습하는 시기
초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은 정말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가장 혼란은 겪는 달은 아마 3학년의 3월일 것입니다. 우선 그동안 국어, 수학 통합교과였던 과목이 세분화되면서 받는 교과서도 많고 학습량이 아주 많이 증가합니다. 특히 사회와 과학은 그동안 통합교과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양이 늘어나고 단원 평가도 계속 보게 됩니다.
그래서 2학년 겨울 방학 때에는 3학년 교과서를 한번 읽어보며 어떤 내용을 배울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수학 교과의 측면에서 보면 3학년에서 아이들이 이해를 가장 못하는 단원은 3학년 1학기 분수와 소수와 2학기 분수 단원입니다. 그리고 2학기에 곱셈구구의 개념과 암기가 완벽하지 않은 학생은 나눗셈과 두 자릿 수의 곱셈이 나오는 연산 부분에서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2학기 겨울방학은 곱셈 구구를 완벽하게 익히고, 분수와 관련된 수학책, 문제 상황 등을 접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과학 교과의 경우 이론과 실험이 많기 때문에 교과서 단원을 보고 그와 관련된 책을 읽어 새로운 교과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영어 교과가 처음으로 들어오는데 영어의 경우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의 격차가 가장 큰 과목입니다. 물론 학교에서 알파벳부터 차근차근 배우긴 하지만 처음 겪는 교과에서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활발하게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영어를 듣고, 읽고, 말하는 상황을 먼저 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특히 영어의 경우 꾸준한 학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컨텐츠를 반복해서 듣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 3학년 겨울방학: 도형 영역과 규칙성, 보드게임을 하면서 공간 감각을 길러보기
3학년까지가 수와 연산, 수리력에 집중했다면 4학년은 도형 영역과 규칙성 영역에 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4학년 도형은 평면도형의 이동, 삼각형, 사각형, 다각형 등 평면 도형을 정리하는 미리미리 해두면 좋겠지만 3학년 겨울 방학 때에는 도형 영역과 관련된 활동을 하면 좋습니다. 평면 도형의 이동과 관련된 보드게임을 하면서 공간 감각을 기르고 규칙과 패턴을 찾는 게임들을 익히면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도 높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1학기에 나오는 곱셈과 나눗셈 단원의 세 자릿수 × 두 자릿수, 세 자릿 수 ÷ 두 자릿 수는 속도와 정확성이 중요한 작업이므로 수학에서 연산 파트는 꾸준히 반복 학습해주어야 합니다. 게다가 분수와 소수의 연산이 처음 들어오면서 3학년 때 분수, 소수의 개념이 잡히지 않았다면 해당 연산에서 더욱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니 이 부분도 확인해 주세요.
★ 4학년 겨울방학: 교과 이해적 측면에서 '문해력'이 중요해지는 시기! 다양한 글을 읽으며 사고를 확장하기
중학년을 마무리하고 고학년을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2학년과 3학년의 학습 내용의 격차가 컸다면 4학년과 5학년도 학습 내용의 격차가 매우 큽니다. 5학년은 자연수의 사칙연산이 마무리되는 학년입니다. 예전에 수학도 문해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의 단원명은 그 단원에서 배워야 하는 연산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게 됩니다. 하지만 혼합 계산의 문장제는 수학 문해력이 없으면 식을 세우는 것조차 어려워할 수 있으니 다양한 문제 상황을 경험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약수와 배수, 약분과 통분, 분모가 다른 분수의 덧뺄셈과, 분수의 곱셈으로 이어지는 분수의 연산은 2단원인 약수와 배수 단원이 기본이 되지 않으면 부진이 누적되기 쉽습니다. 수학은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학습을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학습량이 늘어나는 교과는 ‘사회’입니다. 그동안 고장과 도시를 둘러보았다면 본격적으로 한국 지리인 국토 전체를 보게 되고, 2학기에는 역사를 공부하게 됩니다. 학습량이 방대하기 때문에 4학년 겨울 방학 때에는 꼭 한국사 통사와 관련된 책을 읽어 두길 바랍니다.
★ 5학년 겨울방학: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다뤄볼 시기!
마무리와 6학년 준비를 꼭 해주어야 합니다. 6학년 겨울 방학은 중학교 준비를 하기에도 벅차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마무리를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학 교과에서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단원은 비와 비율입니다. 비가 분수로도, 소수로도, 비로도 나와서 그동안 배웠던 것들이 다 섞여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 순간의 내용을 그 시기에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6학년 겨울방학: 학습과 더불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시기!
학교급이 달라질 준비를 하게 됩니다. 교과목도 달라지고 수업 형태, 교칙 등 학습뿐만 아니라 생활면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래서 6학년 방학 때 전환기 활동을 하는 학교도 많이 있습니다. 교과서 뿐만이 아니라 배우는 과목도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진학할 학교가 정해지면 그 학교에 대해 조사하고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만은 꼭!
다시금 강조하자면, 겨울방학은 마무리가 아닌, 시작을 준비하는 기간이라는 것입니다.
수학뿐만이 아니라 다른 교과목에 대해서도 다음 해에 배울 내용을 미리 익혀두세요. 선행학습 문제집을 푼다기보다는 교과 연계 도서를 읽는 것이 좋습니다. 교과 내용과 꾸준한 독서 습관 모두를 잡는 길입니다. 특히 국어 교과서 뒤에는 해당 지문이 어느 도서에서 발췌되었는지 나오기 때문에 참고하기 좋습니다.
다가오는 겨울 방학을 위한 계획을 지금부터 세워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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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유화 교사
(이미지 출처: 비바샘)
문래초 현직 초등학교 교사
2017~2022 남부교육지원청 수과융합영재교육원 지도강사
2020~2021 게임리터러시 선도교사
2015 개정교육과정 수학 검정교과서 집필 (아이스크림미디어)
2010~2011 강남교육지원청 수학영재교육원 지도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