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관심 속에서 2022 개정교육과정이 발표됐습니다. 국가 교육과정은 국가가 앞으로 나아갈 교육의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반드시 알고 있어야 앞으로 교육 로드맵을 만들 수 있겠지요. 2022 개정교육과정에 대해, 특히 많은 학부모님이 관심을 두고 계시는 수학을 중점적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A. 2022 개정교육과정은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는데요. 2022개정 교육과정인 이유는 2022년에 고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교육과정인 2015개정 교육과정도 2015년에 고시가 되었고 도입은 2017년부터 차례로 적용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고시가 된 이후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교과서 및 학습 자료와 여러 가지 준비 후에 도입이 됩니다. 그래서 실제 도입 시기는 교육과정에 붙은 이름보다 대부분 더 늦습니다.
A. 초등의 경우 2024년에 1, 2학년, 2025년에 3, 4학년, 2026년에 5, 6학년에 적용됩니다. 그래서 2024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1학년은 2022 개정교육과정으로 학교생활이 시작되고, 2024년에는 대입 체제 개편안이 발표될 예정이니 개정교육과정과, 대입 체제 개편안을 유의 깊게 보아야 합니다.
A. 국가 교육과정은 국가가 앞으로 나아갈 교육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2023년 현재는 2015개정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배우지만 개정 교육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방향으로 교육이 나아가고 있기에 2022 개정교육과정의 목표와 중점을 알아두는 것은 필요합니다. 총론 교육과정에서는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이라는 인간상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런 인간상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역량은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협력적 소통역량’, ‘공동체 역량’을 중점적으로 기르고 수리 소양, 디지털 소양, 언어 소양의 함양 또한 강조하였습니다. 인간상과 핵심 역량은 학교 교육의 전반적인 과정 안에서 강조되는 것이므로 아이들이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해당 역량을 신장시킬 수 있는 활동과 체험, 학습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A. 2022개정 교육과정의 수학과 교육과정을 한눈에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NCIC 국가교육과정 정보센터
영역의 변화(수와연산, 도형과 측정, 변화와 관계, 자료와 가능성), 역량의 변화(창의․융합역량이 연결로 바뀌었습니다.)도 있지만 우리가 주의깊게 보아야 할 부분은 원의 가장 바깥에 있는 부분입니다. 총론부터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 ‘학생의 자기 주도성’입니다. 그리고 ‘온라인 교육환경 활용’ ‘공학도구 활용’부분은 ‘디지털 소양, A․I 소양’과 연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스마트 기기를 접하기 때문에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불리긴 하지만 학교에서 간단한 문서 편집, PPT를 활용한 발표자료 제작, 계산기 활용 등을 해보면 아이들의 디지털 소양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꾸준히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니 만큼 학생들이 수학과 관련된 프로그램, 공학도구 사용 방법을 익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생의 주도성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학습에서 학생이 교구나 활동 방법 등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에 맞는 문제 해결 방법, 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학생이 실생활과 연결된 수학적 상황에 많이 노출 되고, 생활안에서 수학을 연결시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A. 일반적으로 어떤 과목에 대한 태도는 그 과목의 필요성과 유용성을 인식하고 그 과목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과정상 내용 체계표에는 ‘가치․태도’라고 나오지요. 여기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되는 것은 ‘필요성’ ‘유용성’ ‘편리함’ ‘비판적 사고’입니다. 수학적 내용이 필요성을 인식하고, 내가 알고 있는 수학적 지식과 기능이 유용함을 인식하며,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것을 알고, 문제 해결에서 비판적으로 사고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학생의 자기주도성’은 물론이고 삶과 연계한 융합적 수학 교육을 강화 하려는 현재 수학교육 방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A. 결국 중요한건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느냐입니다. 이제 분절된 교과 지식을 학습하고 기계적으로 연습하는 것으로 부족합니다. 결국 실생활에서 수학적인 상황을 찾아내고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태도와, 그것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수학적 문해력이 점점 더 중요해 집니다. 복잡한 계산은 이제 공학도구, 디지털 도구로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건 문제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 서는 수학적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다양한 체험과 독서가 그 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학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놀이와 게임으로 수학을 접하는 것 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학생들과 수학공부를 할 때에 관련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보드게임을 함께 제시하고는 합니다. 이 게임의 이런 부분이 수학과 연계가 된다 하면 아이들이 놀면서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수학시간에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의 경우 학습 내용을 익히는 것과 동시에 절차적사고, 전략적사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동반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그 효과를 눈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차근차근 아이들이 깊은 생각과 원인과 결과를 예측하는 논리적인 사고를 키워줄 수 있습니다.
수학과 관련된 독서도 중요합니다. 이야기와 함께 수학공부를 하면 아이들의 몰입도가 올라갑니다.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책을 고르며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 더욱더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게 됩니다. 매번 책을 고르기 어렵기 때문에 <어린이수학동아>와 같은 간행물을 주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들은 생활과 수학과의 밀접함을 습득하게 됩니다. ‘아, 이런 상황도 수학이구나’라고 알게 모르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아이들에게만 맡겨 놓으면 만화위주로 훑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으니 부모님도 함께 보시고 해당 내용 및 주제에 대해 잠깐이라도 대화를 하면 그 효과는 훨씬 더 높을 것입니다.
이런 활동이 수학적 의사소통 역량 신장에도 도움이되고, 내가 읽은 것을 나의 언어로 다시 이야기하면서 메타인지 또한 신장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또 독서 인가? 하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가장 손쉽게 경험의 확대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이런 다양한 상황과 수학을 연결시키는 예를 학교와 가정에서 직접 하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볼 수 있는 간행지는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도구입니다.
A. 가장 정확한 원문을 볼 수 있는 곳은 NCIC 국가교육과정 정보센터(http://www.ncic.re.kr)입니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우리나라 교육과정 중 2022 개정시기 – 총론 – 교육과정의 성격에 보면 교육과정을 볼 때 알아둘 사항이 정리되어 있기는 하지만, 원문으로 보면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이 글을 먼저 읽고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수학과 실생활을 연계시켜 보는 눈을 키워 주는 것, 그리고 그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역량을 길러주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강조될 것입니다. 하루 아침에 단기간 완성이 되는 역량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어느덧 성장해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눈을 좇습니다. 서로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한 방향을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이 가야할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해주세요.
─
저자
정유화 교사
(이미지 출처: 비바샘)
문래초 현직 초등학교 교사
2017~2022 남부교육지원청 수과융합영재교육원 지도강사
2020~2021 게임리터러시 선도교사
2015 개정교육과정 수학 검정교과서 집필 (아이스크림미디어)
2010~2011 강남교육지원청 수학영재교육원 지도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