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학교는 새로운 시작으로 설레고 분주합니다. 선생님들은 새 교실에서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출석부를 만들고 자리 배치를 하며 한 해의 학급 살이 준비를 하십니다. 그럼, 우리 아이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3월이 되면 아이들은 새로운 교실로 등교합니다. 새로운 담임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시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돼요. 칠판에는 아이들의 이름이 적힌 자리 배치도가 있어서 보고 자리에 앉게 돼요. 출석 번호를 알게 되고, 체육 시간이나 이동 시에 줄을 서야 할 키번호를 정하는 경우도 많아요.
보통 교과서는 개학하기 전에 받지만, 미처 받지 못한 교과서를 받고 자기소개와 관련된 활동을 합니다. ‘나를 소개해요’ 와 같은 내 이름, 내가 좋아하는 것, 내 취미, 특기, 장래 희망, 등을 적을 수 있는 활동지에 나에 대해 적어가며 발표합니다.
첫날에는 선생님께서 나눠주시는 것들이 많아요. 올해 한 해 우리 학급과 관련된 정보, 선생님의 소개가 함께 있는 편지글,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 가입해야 할 사이트 등이 적힌 안내문을 받지요. 그리고 ‘가정 환경 조사서’ (학교마다 부르는 이름은 달라요), ‘학생 건강 조사서’ 같은 것을 받습니다.
3월의 새로운 변화는 외향적인 아이, 내향적인 아이 모두 긴장을 하게 합니다. 서로 표현 방법은 다르지만, 새로운 선생님은 어떤 분일까? 친한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어떤 내용을 공부하게 될까? 등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새 학기 시작! 미리 준비해야 할 학용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요즘은 학교에서 기본적인 준비물은 제공됩니다. 보통 3월 등교하는 담임 선생님께서 준비해야 할 것들을 이야기해 주십니다. 전 학년 공통된 것들은 주로 학습지 보관용 ‘클리어 파일’ 학용품과 기타 용품을 보관할 학생 책상의 절반 크기인 ‘바구니’의 경우는 제공되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해 두시면 좋습니다. 그 외 가위, 풀, 색연필, 사인펜, 네임펜, 스카치테이프 등은 학교에도 있지만 학교에 사물함이 있으므로 학생이 익숙한 내 물건을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의 것은 담임 선생님마다 준비하는 물품이 다르지만, 개인용 미니 빗자루, 휴대용 소독 티슈, 휴지 등도 구비해 놓으면 좋습니다.
(좌) 클리어파일 (우) 빨간바구니
유치원과 학교는 시설이나 수업 장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표와 교과서를 꺼내서 40분 동안 의자에 앉아있는 것부터 큰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시점에서 보면 화장실 변기의 크기도 유아용이 아닌 집에서 사용하는 큰 변기가 되고 용변 후 뒤처리를 담임선생님이 해주기 어렵기 때문에 화장실을 이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와야 합니다. 그리고 교실 안에 화장실이 있는 유치원도 있지만 학교의 경우 교실과 화장실 사이의 거리도 멀기 때문에 아이들이 화장실을 급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미리 다녀오는 것도 필요합니다.
급식의 경우 급식실이 있는 학교도 있고 교실 급식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식판의 크기는 1~6학년이 동일하고, 수저가 제공되는데 (수저도 저학년 용이 따로 있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습니다) 개인 수저를 사용하는 것이 편하면 개인 수저를 가지고 다녀도 됩니다.
요즘 학교는 가정통신문이 나가는 앱이 있습니다. 학교의 사안이 요즘은 종이보다 앱 알림으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학교 공통 가정통신문 앱, 학급의 담임 선생님들이 사용하시는 앱은 필수로 설치하시고 수시로 알림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알림장 또한 앱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일 확인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담임 선생님과의 연락은 담임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소통 창구를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요즘은 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고 학급에서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통화를 하기 때문에 학급 플랫폼 가입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리고 질병 결석이나 출석이 인정되는 체험학습 신청의 경우 학교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학교 홈페이지도 가입하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하나하나 혼자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월은 학부모님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행사가 있습니다. 1학년의 경우 입학식,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이 추가되고 공통적인 것은 학부모 총회와 학부모 공개수업, 학부모 상담이 있습니다. 3월은 부모님이 참여하시는 행사가 많은 만큼 미리 알고 준비하시면 아이들과 부모님이 학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Tip1. 학기초 설문은 꼼꼼히 적어주세요!
학기초 담임선생님과는 처음에 서면으로 만나게 됩니다. 가정환경 조사서, 학생 건강 조사서에는 아이의 상태를 자세하게 적어 주시면 담임 선생님이 아이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가정환경 조사서에는 서술형으로 적는 공간이 있는데 그 공간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알레르기, 등 건강상 유의할 점도 꼭 적어주세요. 보통 선생님들께서는 ‘부모님이 알려주시는 우리 아이 이야기’등으로 학교 서식보다 더욱 자세한 아이들의 상태를 묻는 설문을 많이 하십니다. 학기초 학생 파악에 큰 도움이 되고, 선생님이 아이에 대한 파악이 빠를수록 아이들도 적응하기 쉬우니 꼼꼼히 적어주시는 것이 좋아요.
Tip2. 학부모 총회는 꼭 참석해야 하나요?
학부모 총회는 학교의 교육활동과 담임선생님의 학급 경영에 관해 설명해 주는 시간으로 시간이 되시면 참석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보통 학교는 학부모 공개수업과 같은 날에 하기 때문에 많은 부모님이 오셔서 자녀의 수업 모습을 보고 총회까지 참석합니다.
Tip3. 학부모 상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학부모 상담은 담임 교사로서 학부모님과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고 주로 학기당 1회를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면 상담을 하기도 하고 여의찮은 경우에는 유선 상담을 하기도 합니다. 이 시기는 주로 진단 활동이 지난 시기여서 학생들이 지난 학년 학습 내용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담임교사가 파악을 할 수 있고, 학기 초서로 알아가기 활동을 통해 성향 등을 일부 파악한 상황입니다.
1학기와 2학기는 상담시 나누는 내용이 조금 다릅니다. 3, 4월에 하는 학부모 상담은 학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서 함께 학생에 대해 파악을 해나가는 시간으로 생각합니다. 담임으로서 아이들의 학기 초 활동(문장 완성 활동, 성격 검사 등)을 통해 파악하긴 하지만 부모님께서 보시는 아이들은 또 다른 모습이 있기 때문에 3, 4월은 더더욱 부모님께서 보는 아이와 교육관에 관해 이야기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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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유화 교사
(이미지 출처: 비바샘)
문래초 현직 초등학교 교사
2017~2022 남부교육지원청 수과융합영재교육원 지도강사
2020~2021 게임리터러시 선도교사
2015 개정교육과정 수학 검정교과서 집필 (아이스크림미디어)
2010~2011 강남교육지원청 수학영재교육원 지도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