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영재교육원, 영재학급 등은 각 기관별로 다른 점도 있지만, 대체로 다음의 세 단계를 거쳐 교육대상자를 선발합니다.
1단계 : 학생 지원(서류제출)
2단계 : 교사(학생)추천
3단계 : 지필평가 & 면접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는 면접 단계를 생략, 지필평가를 마지막으로 진행하여 합격자를 최종 확정하는 기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엔데믹으로 접어들며 점차 면접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면접은 지필평가에서 드러나지 않는 인성과 의사소통능력, 순발력, 전공적합성을 평가하고, 제출한 서류(추천서,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합니다.
면접은 크게 인성면접과 심층면접으로 나뉘어
인성면접에서는 주로 서류에 대한 사실 확인, 가치관에 대한 평가로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1단계 지원에서 제출한 서류인 자기소개서의 내용(진학동기, 학습계획, 진로목표 등)을 확인합니다. 작성한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꼬리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인성면접의 형태로 다음과 같이 제시문을 주고 학생의 의견을 묻는 면접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다음을 읽고, 바람직한 인터넷 사용 예절을 2가지 제시하시오. >
A는 SNS를 통해 만난 B와 서로의 비밀을 이야기 할 만큼 친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A는 B에게 보여준 자신의 예전 사진과 비밀이 친구들의 대화창을 통해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B에게 이 사실을 따지자 어떤 대답도 없이 대화방을 나가버리고 자신을 친구목록에서 차단해 버렸다.
학생에게 제시문과 함께 5~10분의 생각할 시간을 주고, 답변하게 합니다. 학생의 답변을 통해 면접관은 학생의 가치관, 리더십,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합니다. 인성면접은 개인의 경험담과 가치관을 담아 답변하는 것이므로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평소 학교생활, 교우관계, 기타 사회 이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본인의 생각을 조리 있게 설명해 본 경험이 있어야 답변할 수 있습니다.
심층면접에서는 지원한 분야에 대한 전공적합성(지식,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문제를 제시하고 역시 5~10분의 생각할 시간을 주고 답변하게 합니다. 앞서 살펴본, 지필평가 –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와 같은 유형의 문제를 제시합니다. 지필평가와 다른 점은 답안과 풀이과정을 제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말로 직접 설명해야 합니다. 또한, 면접관이 추가적으로 답변에 대해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예시로 기출문제를 보며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페트병 속에 풍선을 넣고 힘껏 불면 풍선은 어떻게 될까요?
그렇게 생각한 이유도 설명하세요.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해 학생이 “풍선이 잘 불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페트병 안에 공기로 가득 차 있어 풍선이 부풀어 오를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라고 답변했을 때, 면접관이 “그렇다면 풍선이 잘 부풀어 오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즉석에서 꼬리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학생은 당황하지 않고 즉석에서 답을 찾아 답변해야 합니다. 취업 면접 시 이루어지는 압박 면접까지는 아니더라도 면접관은 꼬리 질문을 통해 학습의 심화 정도와 창의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면접에 대한 대비는 발표의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부터 시작
면접 중에 학생은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으면서도 조리 있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므로 평소 발표, 토론, 쓰기 등 의사소통능력을 계발하는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소통능력은 짧은 시간 안에 계발되는 것이 아니므로 꾸준히 훈련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면접 평가 직전에는 자기소개서를 포함, 1차 서류의 내용을 완전히 숙지하여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일관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돌발적인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답변할 수 있도록 미리 모의 면접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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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염지수 팀장
와이즈만 영재입시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askhow 교육전문가
前 창의와탐구 부설 영재교육연구소 수학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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