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입시에서 중학 성적 중요성 증가
특목고 경쟁률 꾸준히 감소
일반고 대비 국어·영어·수학 균형 잡힌 학습
초·중학생은 변화하는 고교 입시에 주목해야 합니다. 올해 중3부터 과학영재학교 지원 방식이 바뀝니다. 과학고 입시도 꾸준히 바뀐다고 예고했습니다. 외국어고·국제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경쟁률이 예년 같지 않습니다.
초·중학생은 지원하고자 하는 고교에 따라 장기적인 학습 계획을 세웁니다. 외고를 염두에 둔 학생은 영어와 제2외국어 공부에 집중하고, 과학영재학교·과학고 지원을 꿈꾸는 학생은 수학·과학 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습니다. 특목고 합격이 대학입시에서 크게 유리하던 때가 있었으나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어느 유형의 고교를 원하든 중학교 성적과 성실한 학교생활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한쪽에 치우진 공부를 하기보다는 고르게 공부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고교 입시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봅니다.
과학영재학교 입시 큰 변화
2022학년도 과학영재학교 입시가 크게 바뀝니다. 올해 도전하는 중3~중1이 대상입니다. 별도로 입시 준비를 안 한 학생이라도 중학 생활을 열심히 했다면 도전해볼 만한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먼저 전국 8개 영재학교 간 중복 지원이 금지됩니다. 이전에는 1단계에 여러 학교에 지원하고 합격한 학교 중에서 골라 2단계 영재성 검사에 응시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입학 경쟁을 가열시킨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중복 지원이 금지되면서 전문가들은 1단계 서류평가가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원자 수가 조정되면 서류평가를 꼼꼼히 할 수 있습니다. 중학 생활을 열심히 한 내신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물리·화학 경시대회에 많은 시간을 쏟느라 학교생활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합니다. 입시가 학교 성적과 생활태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회 영향력이 예전보다 줄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지역인재 선발이 늘어납니다. 각 영재학교에 2단계 전형 통과자 중 학교가 정한 지역의 우수 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과학고는 41개 단위지역별(16개 시도, 서울 25개 자치구)로 지역인재를 선발합니다. 영재학교 소재지 중학교에 다니고 과학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외고·자사고·과학고 경쟁률 꾸준히 감소
2021학년도 전국 30개 외고 평균경쟁률은 1.04대 1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6개 외고는 1.11대 1을 기록했고, 지방 24개 외고는 1.02대 1을 기록했습니다.
전국단위모집 자사고 평균경쟁률은 1.48대 1로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광역 자사고 20곳의 일반전형 평균경쟁률은 1.09대 1로 나타났습니다.
과학고 평균경쟁률은 3.19대 1로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습니다. 과학고는 일반고 전환 대상이 아니기에 아직까지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동시에 지원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어 눈여겨봐야 합니다.
외고·자사고 경쟁률이 낮아지는 경향은 어쩔 수 없는 변화입니다. 외고·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된다고 예고되었습니다. 아직 여러 논란이 있으나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신입생 유치가 어려우면 일반고로 전환될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부터 고교 전 학년 무상교육이 이루어지나, 일부 외고·자사고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학령인구 감소는 외고·자사고는 물론 영재학교·과학고 등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고교 유형은 최소 60만 명대 설계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현재 초·중학생 수는 40만 명 수준입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현재 고교 체제가 유지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일반고로 진학하는 학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정 과목에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고에서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과목이 모두 중요합니다.
초·중학생 동안 학습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학습하는 비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고교 유형에 따라 특정 과목에 지나치게 시간과 비용을 쏟는 건 좋지 않습니다. 과목 비중을 잘 세워 고르게 학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