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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초등시기, 긍정적인 공부정서를 길러주세요.
2021.03.02

 

여유로웠던 방학이 지나가고 새 학기가 다가오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온라인 학습이 많았던 지난 학기. 그 어느 때보다 학부모로서의 부담이 많았었지요. 새 학기는 조금 나아지나 싶었는데, 1,2학년은 매일 등교를 해도 3학년부터는 작년처럼 학교에 나가지 않고 온라인 학습을 하는 날이 있어요.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 지역에 따라서 학교에 가는 날이 일주일에 1일에서 3~4일 정도로 다르겠지만요.

 

방학이 지나고 새 학기가 되면 공부 습관을 잡느라 부모와 아이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기도 해요. 아무래도 편안하게 자기 페이스대로 공부를 하다가 새 학기가 되어서 정해진 시간에 복습도 해야 하고, 학습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아이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고 힘든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부모 입장에서는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하기 싫다’고 투덜대는 것을 보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공부를 하다가 서로 부딪히게 될 가능성이 많아요.

 
 

선택권을 주세요.

 

우리들은 부모로서 아이들을 볼 때 조바심을 가지고는 해요. 그래서 아이가 스스로 해야 할 일에도 기다려 주지 못하고 잔소리부터 나올 때가 있지요. 예를 들어,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들어올 때 잠시를 기다려주지 못하고 “손발부터 씻어.”라고 자동문이 열리듯 잔소리부터 할 때도 있게 되지요. 그럴 때,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아이가 알아서 하도록 여유를 주는 일도 필요해요. 공부를 할 때에도 아이가 먼저 자리를 잡고 책을 펴는 것을 기다려주는 일도 필요하지요.

 

잔소리가 필요할 때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물어봐주는 것도 좋아요. “얼른 숙제부터 해.”라고 명령형의 문장을 말해주는 대신 “저녁 먹고 숙제할래? 아니면 숙제부터 하고 저녁 먹을래?”라면서 선택형으로 질문을 해주는 것도 좋아요. 선택형의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들의 지배욕구 때문이에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의 심리학자들은 2010년 「인지 과학의 경향」을 통해 ‘지배 욕구는 생존에 필요한 생물학적인 욕구’라고 말했어요.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하는 지배 욕구. 학습상황에서 지배 욕구를 가지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어요. 무기력한 상황이 계속 된다면 주도권을 가지고 싶어서 화를 내고 반항할 수도 있고, ‘이래도 흥~ 저래도 흥~’하는 모습을 보이며 무기력해 질 수도 있지요. 그래서 학습 상황에서는 아이들에게 최대한 선택권을 줄 수 있도록 부모의 화법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어요.

 

 

기분부터 맞춰주세요.

 

아이를 공부시키다 보면 많은 부모님들이 비슷하게 겪는 일들이 있어요. 공부나 숙제를 하는 것은 30분밖에 되지 않는데 짜증을 내고 몸을 배배 꼬느라 2시간이 넘게 실랑이를 하게 되는 그런 일들을 우리는 종종 겪고는 해요. 그렇다고 안 시킬 수도 없는 노릇. 그럴 때는 아이의 마음부터 먼저 받아주신다면 공부를 시키기가 훨씬 쉬워져요.

 

특히, “왜 꼭 그래야만 하는데요?”라는 말을 자주하는 비순응형 아이들의 경우에는 먼저 마음을 받아주고 공부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해요. 불꽃처럼 저항하는 마음이 들 때, 살포시 그 마음을 잠재워 주어야 감정소모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

 

초등학교 시기는 공부정서가 중요한 때에요. 공부에 대한 마음이 긍정적이어야 길고 긴 학창시절을 지치지 않을 수 있거든요. 공부에 처음 입문하면서 습관을 잡는 초등시기. 아이들이 긍정적인 공부 정서를 가질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고, 기분을 맞춰주면서 집공부를 봐주시면 좋겠어요.

 

필자소개: 이진혁 교사는 교육총경력 18년차 현직 초등 교사이자 4,5학년 아들 형제를 키우는 학부모이다. 현재 경기 구룡초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초등 집공부의 힘>, <초등 아들 첫 습관의 힘>, <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 3권의 책을 집필했다.